죽상경화증 혈관벽 “혈관이 좁아졌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엔 실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라는 질환이 존재합니다. 죽상경화증은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관벽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며, 이미 진행된 후에야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상경화증 혈관벽 죽상경화증은 단순히 혈관이 좁아지는 질병이 아닙니다. 혈관벽 안쪽(내막)에 지방, 콜레스테롤, 면역세포, 섬유조직이 축적되어 플라크(죽종)를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내막 (intima) | 혈관의 가장 안쪽, 혈액과 직접 접촉 |
중막 (media) | 혈관 수축·이완 조절, 평활근 분포 |
외막 (adventitia) | 혈관을 보호하고 영양공급 담당 |
죽상경화증은 주로 내막에 발생하며, 플라크가 점차 두꺼워져 혈류를 방해하게 됩니다. 이 플라크가 파열되면 혈전(피떡)이 형성되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죽상경화증 혈관벽 죽상경화증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며,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혈관벽을 병들게 합니다.
① 내막 손상 | 고혈압, 담배, 고지혈증 등으로 내막 미세 손상 발생 |
② LDL 침착 | 손상 부위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축적 |
③ 염증 반응 | 면역세포(대식세포) 침투 → 거품세포 형성 |
④ 섬유화 | 손상 부위 보호를 위한 섬유조직 생성 |
⑤ 플라크 형성 | 콜레스테롤 + 염증 + 섬유화 → 죽종(plaque) 형성 |
⑥ 혈관 협착 또는 폐쇄 | 플라크 증식 또는 파열 → 혈류 차단 가능성 증가 |
문제는 플라크가 파열되기 전까지 아무 증상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죽상경화증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생활습관과 만성 질환이 혈관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고혈압 | 혈관 내 압력 증가 → 내막 손상 |
고지혈증 | LDL 축적, HDL(좋은 콜레스테롤) 부족 |
흡연 | 혈관 수축, 산화 스트레스 유도 |
당뇨병 | 고혈당 → 혈관 내벽 손상 및 염증 유도 |
비만 | 인슐린 저항성 → 지방대사 이상 |
운동 부족 | HDL 저하, 혈관 탄성 저하 유도 |
나이 | 노화로 인한 혈관경화 자연 진행 |
이들 요인은 혈관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하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플라크 형성을 촉진시킵니다.
죽상경화증 혈관벽 죽상경화증은 그 자체로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공통된 원인입니다. 플라크가 형성되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심장 관상동맥 | 협심증, 심근경색 | 흉통, 호흡곤란, 왼쪽 팔 통증 |
뇌혈관 |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 언어 장애, 마비, 의식 저하 |
말초동맥 | 하지동맥질환 | 다리 저림, 통증, 절뚝거림 |
신장동맥 | 고혈압, 신부전 | 혈압 조절 불능, 단백뇨 |
죽상경화증은 모든 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 부위에서 시작되어 전신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죽상경화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리와 예방이 쉬워집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혈관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경동맥 초음파 | 경동맥 두께 및 플라크 확인 | 비침습적, 빠른 검사 |
ABI 검사 | 하지혈류 압력비 비교 | 말초혈관질환 조기 진단 |
CT 관상동맥 조영술 | 심장 관상동맥 석회화 확인 | 조기 협착 확인 가능 |
혈액검사 | LDL, HDL, CRP 수치 확인 | 염증 및 지질 상태 파악 |
특히 고위험군(흡연자, 당뇨병 환자 등)은 1년에 한 번 이상 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혈관 건강은 결국 매일의 식습관과 운동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플라크를 완전히 없앨 수 없기에, 식사와 활동이 핵심입니다.
등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 오메가-3 → 염증 억제, 혈관 확장 |
올리브오일 | 불포화지방산 풍부 → LDL 감소 |
통곡물 | 식이섬유 →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
채소, 과일 | 항산화 성분 → 산화 스트레스 감소 |
견과류 | HDL 상승, 혈관 탄력 유지 |
트랜스지방 | LDL 상승 + 혈관벽 손상 |
가공육 | 나트륨 과다, 염증 유발 |
과당 음료 | 지방간 유도, 인슐린 저항성 증가 |
흰 밀가루 | 혈당 급상승, 혈관 내막 자극 |
걷기, 빠른 걷기 | 혈관 탄력성 회복, LDL 감소 |
자전거 | 하지 혈류 개선, 심폐 기능 강화 |
수영 | 전신 순환 향상, 관절 부담 적음 |
요가 | 스트레스 완화, 혈압 안정화 |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미 플라크가 형성된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치료 및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틴(Statins) | LDL 저하, 플라크 안정화 |
항혈소판제 | 혈전 형성 억제 (아스피린 등) |
혈압 조절제 | 내막 손상 억제, 합병증 예방 |
당뇨병 치료제 |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 완화 |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 협착된 혈관 확장 |
바이패스 수술 | 우회 혈관 연결하여 혈류 확보 |
약물 복용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치료와 동시에 적극적인 식이·운동 조절이 병행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죽상경화증 혈관벽 죽상경화증은 단순한 ‘혈관 막힘’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생명선을 서서히 갉아먹는 진행성 질환이며, 혈관벽의 침묵 속에서 시작된 작은 손상이 결국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 질환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진행을 멈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혈관이 건강한가? 지금이 그 질문에 답할 시간입니다. 오늘부터라도, 혈관을 보호하는 식단과 운동, 정기 검진을 실천하세요. 침묵 속에서 막히는 혈관이 아닌, 건강하게 흐르는 혈류로 삶을 지켜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