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경화증 염증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은 오랜 시간 동안 혈관 속에서 천천히 진행되며, 결국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 질환의 중심에는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한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염증입니다. 죽상경화증은 단순히 지방이 혈관벽에 쌓여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 침착만으로는 죽종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혈관벽이 손상되고, 면역세포가 반응하며,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혈관이 병들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죽상경화증을 단순한 지질대사 질환이 아니라,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해졌으며, 치료 방향 역시 ‘염증 억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죽상경화증 염증 죽상경화증은 흔히 콜레스테롤의 문제라고 알고 있지만, 실상은 콜레스테롤 자체보다 그것에 반응하는 염증 반응이 질환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내막 손상 | 고혈압, 담배, 고혈당 등이 혈관 내막을 손상 |
LDL 침착 | 손상된 부위에 LDL 콜레스테롤이 흡착 |
면역세포 반응 | 대식세포, T세포 등이 침투하며 염증 발생 |
거품세포 형성 | 대식세포가 LDL을 흡수해 거품세포로 변형 |
염증 지속 | 사이토카인 분비 → 조직 손상 → 죽종 형성 |
염증이 없다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더라도 죽종은 안정된 상태로 남지만, 염증이 있으면 죽종이 불안정해져 파열과 혈전 형성으로 이어집니다.
죽상경화증 염증 혈관 내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동원되어 내피세포를 자극하고, 죽종 형성을 촉진합니다. 이 면역세포들이 혈관을 보호하는 듯 보이지만, 과도한 반응은 오히려 병의 진전을 부추기게 됩니다.
대식세포 | LDL 흡수 → 거품세포로 변형, 염증 유도 |
T 림프구 | 사이토카인 분비 → 염증 지속 및 섬유모 약화 |
B 림프구 | 항체 반응으로 혈관 내막 자극 |
호중구 | 급성 염증 유도, 활성산소 생성 |
평활근세포 | 섬유막 생성, 하지만 만성염증 시 기능 저하 |
죽상경화증에서는 염증세포 간의 상호작용으로 염증이 만성화되며, 플라크가 점점 불안정한 상태로 진행됩니다.
급성 염증은 생존에 유익하지만, 만성 염증은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주범입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산화 스트레스가 죽종을 계속 자극하면서, 불안정 플라크(rupture-prone plaque)를 유발합니다.
IL-1, TNF-α | 염증 자극, 내피세포 활성화 |
CRP (C-반응단백질) | 염증 존재 지표, 죽종 진행과 연관 |
활성산소 (ROS) | 내피세포 손상, LDL 산화 유도 |
산화 LDL | 대식세포 반응 유도 → 거품세포 증가 |
섬유모 파괴 | 염증세포 효소로 인해 죽종 파열 위험 증가 |
플라크가 커지는 것보다, 불안정해지는 것이 더 위험하며, 이는 대부분 ‘염증’에 의해 촉발됩니다.
죽상경화증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 지질 수치 외에도 염증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hs-CRP | 0.1~1.0 mg/L | 1 이상이면 심혈관 위험 증가 |
ESR (적혈구침강속도) | 0~20 mm/h | 염증성 질환 여부 반영 |
IL-6 | 낮을수록 좋음 | 심혈관계 염증 반응 유도 지표 |
TNF-α | 낮을수록 안정 | 염증성 사이토카인, 죽종 성장에 영향 |
MCP-1 | 높으면 위험 ↑ | 대식세포 유입 관련 지표 |
특히 hs-CRP는 죽상경화증의 염증 상태를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죽상경화증의 치료에서 과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염증 억제를 병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 | LDL 저하 + 항염 효과 | 대표적 양방 치료제 |
아스피린 | 혈소판 억제 + 염증 억제 | 고위험군 예방 약물 |
칸키누맙 (IL-1β 억제제) | 염증억제 중심 신약 | 특정 고위험군 대상 |
오메가-3 지방산 | 항염, 혈관확장, 중성지방 저하 | 고지혈증 동반 시 효과적 |
메트포르민 | 당조절 외 항염 효과 | 당뇨+죽상경화 동시 치료에 유리 |
칸키누맙(CANVAS 연구)은 LDL 수치 변화 없이 염증 억제만으로도 심혈관 사건을 15% 이상 줄였다는 결과가 있을 만큼 염증 조절이 중요합니다.
염증은 약물치료만으로 완전히 억제할 수 없습니다. 음식,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 요소가 직접적으로 염증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오일 | 불포화지방산 → 염증 억제 |
고등어, 연어 | 오메가-3 풍부 → 면역세포 조절 |
토마토, 브로콜리 | 항산화 비타민 풍부 → ROS 중화 |
강황 (커큐민) | 강력한 자연 항염 성분 |
통곡물, 견과류 | 혈당 안정화, 내피 보호 |
가공육 | 트랜스지방, 인공첨가물 포함 |
설탕, 정제 탄수화물 | 혈당 변동 → 염증 자극 |
튀긴 음식 | 산화지방 → 내피 자극 및 면역반응 촉진 |
과도한 알코올 | 간 염증 유도, CRP 상승 |
식단 외에도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금연, 충분한 수면은 항염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죽상경화증 염증 죽상경화증의 핵심은 염증이며, 이는 생활 전반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꾸준한 관리 습관을 점검해보세요.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 □ 예 / □ 아니오 |
설탕, 가공식품 줄이기 | □ 예 / □ 아니오 |
오메가-3 식품 또는 보충제 섭취 | □ 예 / □ 아니오 |
수면 7시간 이상 확보 | □ 예 / □ 아니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일기, 심호흡 등) | □ 예 / □ 아니오 |
금연 또는 금연 시도 중 | □ 예 / □ 아니오 |
정기적으로 혈액검사 받기 (hs-CRP 포함) | □ 예 / □ 아니오 |
항목 중 4개 이상 ‘예’라면 염증 위험도를 낮추는 건강한 상태, 2개 이하라면 지금 바로 생활습관 개선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죽상경화증 염증 죽상경화증을 단순히 콜레스테롤 문제로 여긴다면, 우리는 중요한 위험 요소 하나를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혈관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염증 반응, 그것이 진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얼마나 쌓였는가’를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얼마나 불타고 있는가’를 봐야 할 때입니다. 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흔적은 수치로, 증상으로, 결과로 나타납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당신의 혈관에 큰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혈관의 첫 걸음, 염증 없는 몸에서 시작됩니다.